전남 순천 선거구 분구 무산에 대한 순천경실련의 입장

순천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한 현행 선거구 유지 결정에 대해 규탄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특례선거구' 5개 항이 포함된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2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였다. 이에 따라 순천은 현행대로 선거구가 유지되었다. 순천시만의 2개 독립 분구를 기대했던 순천시민들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의해 순천이 또 다시 비정상적으로 희생됐다"며 국가 정치 및 권력체제와 지역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순천을 찾아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순천만의 분구가 무산된 데 대해 사과하며, "다만 이번 선거법 개정과정에서 새로 조정된 선거구가 이번 21대에 한해서 유효하다는 조항을 넣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순천시민, 해룡면민, 신대지구 주민 여러분들이 요구하시는 대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지난해 12월 5일에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순천시민의 지지를 받는 순천시 선거구의 2개 분구 안(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 선거구를 순천시갑·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선거구로 분구하는 안)을 확정해서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하는 국회는 20대에 이어 또 다시 순천시의 독립된 분구안을 거부하고 기존 분구안을 확정했다.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번의 순천시 분구를 거부하는 행위는 28만 순천 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본다. 그래서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번 선거구확정안에 합의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기존의 선거구안 유지에 합의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제22대 국회의원 출마자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요청한다.

첫째, 국회의원지역선거구획정위원회의 순천시 분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라.

둘째, 21대 국회 선거구안 확정에 합의한 양당(민주당과 국민의 힘)은 이번 합의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그리고 앞으로 구성될 제22대 국회에서는 순천시 분구안을 받아들일 것을 약속하라.

셋째, 제22대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 당선된 국회의원은 향후 제23대 선거에서 순천시민들이 열망하는 2개 분구안(현재 국회의원선거구확정위원회의 안)을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불출마할 것을 약속하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러한 세 가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후보자들에 대해 심판 투쟁할 것이다.

2024년 3월 04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