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순천시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민선 5기 지역의 일꾼을 뽑는 6.2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사상 첫 1인 8표제 등으로 인한 혼선과 후보자 난립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한층 높았던 것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의 54.3%에 비해 투표율은 61.4%로 높아져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대변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역사회비전 제시와 현안 이슈를 중심으로 유능한 지역의 일꾼을 뽑아야 하는 지방선거가 특정사안에 따른 찬반논리와 책임론에만 치우쳤고,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지방선거 유래 상 찾아보기 힘들 만큼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했던 혼탁선거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지역에는 선거기간동안 후보자들이 거론했었던 각가지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2006년에 철회 되었던 화상경마장이 6월 7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 그 시급함이 무엇보다 크다. 화상경마장 재승인 철회를 위해 지역사회가 합심하도록 범대위가 요청한 범시민사회 연석회의 소집 및 주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2013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범시민적 합의와 참여가 절대적인 만큼 2013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재검토하여 시민부담을 최소화 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원순환센터와 같은 필수공익사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투자사업자에게 맞겨서는 안되며, 공법선정과 사업추진의 타당성에 대해 심사숙고 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민선 이후 첫 재선시장이 당선 되었다. 당선자는 지난 4년을 돌아보고, 비온 뒤 땅이 궂어지는 것처럼 더 나은 순천의 미래를 위해 선거기간동안에 갈라진 민심을 수습 하고,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이끄는 것 또한 당선자의 몫일 것이다. 민선 5기 당선자의 책임 있는 시정과 열린 행정을 통한 지역 각층과의 소통만이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0년 6월 3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