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 논의의 시작을

지역민의 의견청취부터 선행해야 할 것!”

지난해 4.27보궐선거에서 당시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자가 많은 민주당 강세지역인 순천에서 야권연대의 명분으로 무공천하여 지역민의 정서는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그런데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4.11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야권연대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지역이 야권연대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어 또다시 지역민의 정서와 관계없이 중앙의 정치논리로 순천이 야권연대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야권의 정권창출을 위한 야권연대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겠으나 정책적 연대를 통한 야권열세지역에서의 전략적 연대가 아닌 야권강세지역에서 지분나누기 식으로 진행되어서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새누리당 후보도 없는 순천지역에서 무공천을 통한 야권연대란 명분도 의미도 없는 일이며, 또한 공당으로서 후보자를 내고 정책과 비젼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함에도 야권연대라는 명분으로 무공천 하는 것은 특정 정당 후보의 선택을 유권자에게 강요하는 행위 일 것이다.

순천은 전통적 야권의 강세지역으로 여권의 문제보다 야권의 강세가 문제가 되는 지역이라 할 수 있으며 그동안 지역에서 민주당은 야당이 아닌 여당 이였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민의 일방적 지지를 받은 민주통합당이 과연 지역에서 무엇을 하였는가? 하는 반성과 성찰도 없이 지역정치에 기인하여 막연히 무공천을 통한 양보 운운하는 것은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의 논의에 앞서 야권연대 지역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먼저 물어야 할 것이며 중앙의 정치논리를 지역민에게 강요하는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 될 것이고, 야권연대의 원칙과 기준에 반드시 지역정서반영과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장치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2012년 3월 8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